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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빚’에 억눌린 서민들에게 한줄기 ‘빛’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경향신문 입력 : 2015-08-27 23:10:15ㅣ수정 : 2015-08-28 01:37:18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장기연체자가 된 서민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비영리단체 ‘주빌리은행’이 출범했다. ‘주빌리’는 기독교에서 일정 기간마다 죄를 사하거나 부채를 탕감해 준다는 의미로, 주빌리은행은 대출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 등의 불법 추심에 시달리는 연체자들의 빚을 시민의 기금으로 탕감해주게 된다.

사단법인 희망살림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민청에서 ‘주빌리은행’ 출범식을 열었다. 은행장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주빌리은행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연체 대출채권을 사들인 뒤 연체자에게는 원금의 7%만 갚으면 채권을 소각해 빚 탕감을 해준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카드사·저축은행 등에서 1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못한 연체자의 대출채권을 주빌리은행이 구입하면 연체자는 주빌리은행에 70만원만 내면 ‘채무자’ 딱지를 뗄 수 있다.

채무자들이 갚은 소액의 원금은 주빌리은행이 다른 장기연체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재원으로 쓰인다.

현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한 장기연체자는 114만명으로 추산된다.

유종일 교수는 출범식에서 “연체자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하는 못된 채권들을 불을 질러 태우고자 한다”며 “빚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이들이 희망과 새 출발의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508272310155&code=920100&med=khan

 

"인사말하는 유종일 공동은행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오전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린 '주빌리은행' 출범식에서 공동은행장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빌리은행은 암암리에 사고 팔리는 장기 연체자들의 부실채권을 사들여 서민들의 부채를 탕감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12년 11월 미국의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OWS·Occupy Wall Street)가 시작한 빚 탕감운동인 '롤링주빌리'(Rolling Jubilee)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201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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