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과정책 247호
글/최영순 (아프리카·아시아 희망연대 명예대표 연구재단/연세대/가나 YHAS Project Leader, 가나 현지)
어느새 나뭇잎 곱게 단풍 들어 떨어지는 겨울 초입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바람 불고 싸늘한 겨울이 시작되면 독감에 대한 우려를 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유행하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전염성이 강해 면역력이 낮은 노인, 소아, 그리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합병증이 진행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처럼 위험한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이다. 본고에서는 독감, 즉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인체는 자기 신체의 내부(self) 물질과 외부 물질(foreign material)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 인체에 특정한 물질에 대한 면역(immunity)이 있다는 것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그 물질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 졌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가 특정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받게 되면 인체 내에서 그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 이러한 면역은 그 생성되는 방법에 따라 능동면역(active immunity)과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으로 구분한다. 여기에서 능동면역은 자기 인체 내부 면역체계를 통해 만들어지며 대부분은 영구적이다. 반면, 수동면역은 동물, 또는 사람을 통해 만들어진 면역물질을 대상자에게 경구 또는 주사 등으로 투여함으로써 생긴다. 이러한 수동면역은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면역력이 소멸된다. 수동면역 중 하나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참고문헌1).
독감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단백질의 항원성 차이에 따라 A형, B형, 그리고 C형 바이러스로 나눈다. 이 중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95%가 A형인데, 바이러스 표면에 항원성을 나타내는 HA와 NA 단백질 항원이 있다. HA는 바이러스가 체세포에 부착하는 역할을 하며 특성에 따라 H1형부터 H18형까지 구분한다. 그리고 NA 역시 단백질 항원 특성에 따라서 N1형에서 N11형으로 분류한다(예, 인플루엔자 A/H1N1 등으로 표현). 여기에서 H는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 첫 글자이며, N은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 첫 글자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198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이와 같은 A형 이외 5%는 B형인데, 빅토리아(Victoria)와 야마가타(Yamagata) 두 가지 종류이다. 그리고 C형은 일반적인 유행성 인플루엔자 질환과 관련성은 없다(참고문헌 1, 2, 3)
상기하듯이 B형은 두 가지 종류(Yamagata, Victoria)이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 H와 N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발생하므로 수많은 종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 인체에 독감을 발생시키는 항원은 H1, H2, H3, 그리고 N1, N2로 알려져 있다.
수동백신이며 변이가 심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을 위해서는 당해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균주의 항원 변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해당 위원회에서는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할 종류를 평가하여 3가 백신에 포함될 바이러스를 발표한다. 이 결과 발표 시기는 북반구는 2~3월이고 남반구는 9월이다. 이를 토대로 백신이 생산되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에서 10~15명의 전문가가 효과를 확인한 뒤 각 국가에 제조법을 전달한다. 백신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개월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다. 여기에서 3가 백신에는 A형 두 종류와 B형 한 종류(Yamagata와 Victoria 중 한 종류)가 포함되어 세 종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담보한다. 이와 달리 4가 백신에는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 한 종류가 더 포함한다. 즉,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Yamagata와 Victoria 모두)가 포함되므로 네 종류에 대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인체는 해당 독감 균이 침입할 경우 방어 및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참고문헌 1, 3).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권고 대상자는 6개월 이상 소아와 성인이며 우선 권고 대상은 고위험군이다. 이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노인, 생후 6?59개월 소아, 만성 호흡기질환 또는 만성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신기능 장애자, 만성 간질환자, 혈색소병증, 면역력저하 환자, 생후 6개월-18세 청소년 중 아스피린 장기복용 환자, 임신부, 집단시설에 치료중인 만성질환자, 폐렴발생 위험이 있는 신경계질환자, 고도비만자(체질량지수 30 이상) 등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기간은 당해 12월 ~ 다음해 4월 정도이다.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에 2주 정도 소요되며 개인차는 있겠으나 효과는 6개월 정도이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시기는 10월~11월이 적합하다.(참고문헌 1, 3)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를 확대를 명시하였다. 현재 정부에서 대상자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3가(B형 두 종류 중 한 종 포함)이다. 무료접종 대상자의 경우 3가 백신이 아닌 4가 백신(B형 Yamagata와 Victoria 두 종류 모두 포함)을 선택하게 되면 비용 전체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 이외 국민이 4가 백신을 선택하면 3가 백신 접종 시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다.
일반적인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3가 백신만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이 빗나가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3가 백신 접종으로 면역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는 여타 B형 바이러스에 대해 일부 면역효과를 일으키는‘교차면역’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부의 관련 부처에서는 “빅토리아형이 포함된 3가 백신의 경우에도 야마가타형 바이러스에 대해서 30% 정도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임상의들은 “3가와 4가 백신의 면역효과 차이가 현저하므로 4가 백신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참고문헌 1. 3, 4, 5)
현재 2018년에서 2019년 시즌의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는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을 선택하고 무상 예방접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9년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시행을 위한 국회 예산(안) 설정에서도 3가 백신에 해당하는 예산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효과성 및 형평성을 고려하여 (전적으로) 4가 백신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4가 백신을 적용하려면 제약사의 생산 여건과 공급 가격 등 다양한 시장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관련 부처에서는 2019년 예산(안)에 4가 백신으로 전환을 위해서 국회 차원에서 예산 증액 가능성검토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참고문헌 4, 5).
현 시점에서는 국가에서 확대·적용하고 있는 무상 예방접종사업에 대해서 자세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다시 말해, 정부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국가예방접종사업 적용 대상자 우선순위 설정 및 비용-효과 분석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외 제약사가 생산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4가 백신과 3가 백신의 ‘면역효과’의 절대적 차이와 상대적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 이 연구 분석을 진행하여 3가 백신의 ‘면역효과’가 4가 백신의 효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추가로 치료비용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이 결과 ‘면역효과’의 차이가 현저하다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의 경우 사회적 논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 적용으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동시에 이는 분명하고 정확한 비교 연구와 임상 데이터의 축적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4가 백신을 무상 공급한다는 것은 국가 예산을 남용하는 잘못이 될 여지가 있음을 뜻한다. 주장에 앞서 신뢰할 수 있는 연구가 시급하다. 또한, 국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효과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국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1. 질병관리본부, 2017,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 예방접종 실시 기준 및 방법
2. 김우주, 2018,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및 향후 대책,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3. 이진서, 2018, 독감의 치료와 예방, J Korean Med Assoc.
4. http://www.whosaeng.com/sub_read.html?uid=104908
5.http://www.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226161&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
현안과정책 247호
글/최영순 (아프리카·아시아 희망연대 명예대표 연구재단/연세대/가나 YHAS Project Leader, 가나 현지)
어느새 나뭇잎 곱게 단풍 들어 떨어지는 겨울 초입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바람 불고 싸늘한 겨울이 시작되면 독감에 대한 우려를 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유행하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전염성이 강해 면역력이 낮은 노인, 소아, 그리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합병증이 진행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처럼 위험한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이다. 본고에서는 독감, 즉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인체는 자기 신체의 내부(self) 물질과 외부 물질(foreign material)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 인체에 특정한 물질에 대한 면역(immunity)이 있다는 것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그 물질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 졌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가 특정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받게 되면 인체 내에서 그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 이러한 면역은 그 생성되는 방법에 따라 능동면역(active immunity)과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으로 구분한다. 여기에서 능동면역은 자기 인체 내부 면역체계를 통해 만들어지며 대부분은 영구적이다. 반면, 수동면역은 동물, 또는 사람을 통해 만들어진 면역물질을 대상자에게 경구 또는 주사 등으로 투여함으로써 생긴다. 이러한 수동면역은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면역력이 소멸된다. 수동면역 중 하나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참고문헌1).
독감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단백질의 항원성 차이에 따라 A형, B형, 그리고 C형 바이러스로 나눈다. 이 중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95%가 A형인데, 바이러스 표면에 항원성을 나타내는 HA와 NA 단백질 항원이 있다. HA는 바이러스가 체세포에 부착하는 역할을 하며 특성에 따라 H1형부터 H18형까지 구분한다. 그리고 NA 역시 단백질 항원 특성에 따라서 N1형에서 N11형으로 분류한다(예, 인플루엔자 A/H1N1 등으로 표현). 여기에서 H는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 첫 글자이며, N은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 첫 글자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198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이와 같은 A형 이외 5%는 B형인데, 빅토리아(Victoria)와 야마가타(Yamagata) 두 가지 종류이다. 그리고 C형은 일반적인 유행성 인플루엔자 질환과 관련성은 없다(참고문헌 1, 2, 3)
상기하듯이 B형은 두 가지 종류(Yamagata, Victoria)이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 H와 N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발생하므로 수많은 종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 인체에 독감을 발생시키는 항원은 H1, H2, H3, 그리고 N1, N2로 알려져 있다.
수동백신이며 변이가 심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을 위해서는 당해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균주의 항원 변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해당 위원회에서는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할 종류를 평가하여 3가 백신에 포함될 바이러스를 발표한다. 이 결과 발표 시기는 북반구는 2~3월이고 남반구는 9월이다. 이를 토대로 백신이 생산되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에서 10~15명의 전문가가 효과를 확인한 뒤 각 국가에 제조법을 전달한다. 백신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개월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다. 여기에서 3가 백신에는 A형 두 종류와 B형 한 종류(Yamagata와 Victoria 중 한 종류)가 포함되어 세 종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담보한다. 이와 달리 4가 백신에는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 한 종류가 더 포함한다. 즉,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Yamagata와 Victoria 모두)가 포함되므로 네 종류에 대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인체는 해당 독감 균이 침입할 경우 방어 및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참고문헌 1, 3).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권고 대상자는 6개월 이상 소아와 성인이며 우선 권고 대상은 고위험군이다. 이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노인, 생후 6?59개월 소아, 만성 호흡기질환 또는 만성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신기능 장애자, 만성 간질환자, 혈색소병증, 면역력저하 환자, 생후 6개월-18세 청소년 중 아스피린 장기복용 환자, 임신부, 집단시설에 치료중인 만성질환자, 폐렴발생 위험이 있는 신경계질환자, 고도비만자(체질량지수 30 이상) 등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기간은 당해 12월 ~ 다음해 4월 정도이다.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에 2주 정도 소요되며 개인차는 있겠으나 효과는 6개월 정도이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시기는 10월~11월이 적합하다.(참고문헌 1, 3)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를 확대를 명시하였다. 현재 정부에서 대상자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3가(B형 두 종류 중 한 종 포함)이다. 무료접종 대상자의 경우 3가 백신이 아닌 4가 백신(B형 Yamagata와 Victoria 두 종류 모두 포함)을 선택하게 되면 비용 전체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 이외 국민이 4가 백신을 선택하면 3가 백신 접종 시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다.
일반적인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3가 백신만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이 빗나가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3가 백신 접종으로 면역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는 여타 B형 바이러스에 대해 일부 면역효과를 일으키는‘교차면역’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부의 관련 부처에서는 “빅토리아형이 포함된 3가 백신의 경우에도 야마가타형 바이러스에 대해서 30% 정도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임상의들은 “3가와 4가 백신의 면역효과 차이가 현저하므로 4가 백신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참고문헌 1. 3, 4, 5)
현재 2018년에서 2019년 시즌의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는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을 선택하고 무상 예방접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9년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시행을 위한 국회 예산(안) 설정에서도 3가 백신에 해당하는 예산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효과성 및 형평성을 고려하여 (전적으로) 4가 백신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4가 백신을 적용하려면 제약사의 생산 여건과 공급 가격 등 다양한 시장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관련 부처에서는 2019년 예산(안)에 4가 백신으로 전환을 위해서 국회 차원에서 예산 증액 가능성검토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참고문헌 4, 5).
현 시점에서는 국가에서 확대·적용하고 있는 무상 예방접종사업에 대해서 자세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다시 말해, 정부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국가예방접종사업 적용 대상자 우선순위 설정 및 비용-효과 분석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외 제약사가 생산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4가 백신과 3가 백신의 ‘면역효과’의 절대적 차이와 상대적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 이 연구 분석을 진행하여 3가 백신의 ‘면역효과’가 4가 백신의 효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추가로 치료비용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이 결과 ‘면역효과’의 차이가 현저하다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의 경우 사회적 논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 적용으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동시에 이는 분명하고 정확한 비교 연구와 임상 데이터의 축적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4가 백신을 무상 공급한다는 것은 국가 예산을 남용하는 잘못이 될 여지가 있음을 뜻한다. 주장에 앞서 신뢰할 수 있는 연구가 시급하다. 또한, 국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효과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국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2. 김우주, 2018,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및 향후 대책,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3. 이진서, 2018, 독감의 치료와 예방, J Korean Med Assoc.
4. http://www.whosaeng.com/sub_read.html?uid=104908
5.http://www.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226161&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